케이(K)연합내과의원

1. 개요

폐암은 미국에서 해마다 14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며 사망률 제1위의 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폐암의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데 최근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남자에게서 위암, 간암 다음으로 많은 제3위의 암이고 여성에게 자궁경부암, 위암, 유방암, 대장암에 이어 제5위의 암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증가 추세가 가장 현저한 암으로, 최근 10년 간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22% 감소하였으나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85%나 증가하였습니다. 향후에도 가장 빨리 증가하리라 생각됩니다.
특히 폐암의 문제점은 조기발견이 어렵고 치료율이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97년 대한 결핵 및 호흡기학회의 조사에 의하면 1997년에 진단 받은 폐암 환자의 80% 이상이 3기 이상의 진행된 상태였고 일반적으로 10%의 폐암 환자만이 완치가 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2. 정의

폐암이란 기관지 및 폐에 발생하는 암을 의미하는 것으로, 의학적으로 성질에 차이가 있는 암들을 통칭합니다. 그러므로 폐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각각 특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폐암으로 알려진 이 질병은 엄밀히 의학적으로 설명하면 기관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90% 이상이므로 기관지암이라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그러나 의학 교과서에서도 폐암으로 표기하듯이 폐암으로 총칭하고 있습니다.

3. 증상

폐암의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가 대표적이나 일반적인 감기, 기관지염의 증상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침, 가래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객혈, 혈담)가 묻어 나오면 이는 중요한 증상으로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 외에 목소리가 쉬거나 가슴 부위의 통증, 호흡 곤란, 호흡시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들리기도 합니다. 또한 폐암이 악화되면서 여러 장기로 퍼져 나타나는 증상(즉 전이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즉 뼈로 퍼질 경우 그 부위의 통증이 오거나 뼈의 골절이 일어나기도 하며 뇌로 퍼질 경우 두통, 구토, 반신 마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폐암이 진행되면 미열, 전신 쇠약, 식욕 감퇴, 체중 감소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외에 폐암세포에서 여러 호르몬 물질이 분비되어 다양한 증상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환자에서는 아무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폐암이 발견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대부분 초기이지만 진행된 암인 경우도 있습니다. 1997년 국내 폐암 실태 조사에서도 약 7%의 폐암 환자가 진단 당시 증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4. 원인,병태 생리

A. 폐암의 원인

폐암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또 개인의 노력으로 피할 수 있는 흡연이라는 원인이 있다는 점입니다.
흡연 이외에 폐암 발생의 위험 요소로 건축 현장에서 단열재로 쓰이는 석면에 의한 폐질환, 대지나 도시의 콘크리트 건물에서 발생되는 라돈이 알려져 있으며 우라늄 광산의 오염 물질도 폐암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
80% 이상의 폐암이 흡연에 의해 발생하며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이제는 국민의 기본상식이 되었습니다.
즉 폐암은 개인의 노력으로는 피하기 어려운 발암 요인을 가진 다른 암보다 예방을 하기 쉬운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흡연 인구가 계속 늘고 있고 특히 청소년, 여성 흡연 인구의 증가가 뚜렷해 향후 폐암이 늘어나리라는 전망입니다.
1990년 대한결핵협회의 통계에 의하면 20세 이상 성인남성의 68.3%가 흡연을 하여 전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높은 흡연율을 보이며 특히 20세 전후에 흡연율이 70%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합니다. 다행히 여성의 흡연율은 6.0%로 낮은 편이나 최근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담배 생산국인 미국은 남성의 흡연 인구는 1970년대 이후 급격히 줄어들어 폐암의 발생도 감소 추세입니다. (95년 WHO 통계에 의하면 미국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28.6%, 여성의 흡연율 24.6%) 다만 여성의 흡연 인구가 줄지 않아 여성의 폐암만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의 흡연이 폐암의 원인이 된다는 근거는 담배 연기 속에서 발암 물질이 발견되고 흡연자에게서 폐암 발생이 많다는 통계 등의 간접적 소견뿐이어서 담배 회사로부터 공격을 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담배 연기 속의 대표적 발암 물질인 benzo(a)pyrene이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것을 막는 p53이라는 대표적인 종양 억제 유전자를 파괴시켜 폐암 등의 여러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증명되었고, 그 외 여러 객관적 증거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담배 연기가 접하게 되는 구순(입술)암, 설(혀)암, 구강암, 인후암, 후두암, 식도암 및 발암 물질이 배설되는 방광에까지 암을 일으킵니다.
또한 담배 피우는 사람의 곁에서 같이 생활하며 수동적으로 담배 연기를 마시게 되는 직장동료나 가족에게도 폐암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이와 같은 간접 흡연 시는 담배 끝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주로 마시게 되는데 이 연기는 담배의 필터를 거치지 않으므로 발암 물질의 농도가 매우 높습니다. 그러므로 간접 흡연을 하는 경우 직접 흡연하는 사람보다는 절대적인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양은 적지만 담배 연기에 노출된 시간에 비해서는 비교적 많은 양의 발암 물질에 노출됩니다.
폐암 발생의 위험도는 흡연량에 비례하며 전반적으로 흡연자의 경우 13배, 간접 연자의 경우는 1.5배 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하루 2갑씩 20년 간(40pack-year) 담배를 피운 사람은 위험도가 60~70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담배를 끊으면 위험도가 감소하기는 하지만 비흡연자 수준으로 감소하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997년 국내 호흡기학회의 폐암실태조사에 의하면 남성 폐암환자의 90%, 여성 폐암환자의 25%가 흡연자였습니다.

석면
건축 공사 시 단열재로 사용되는 석면은 쉽게 부서져 공기 중에 떠다니다가 옷에 붙고 흡입하게 됩니다. 이 입자가 폐로 들어와 침착 되면 폐암 또는 악성중피종을 일으킵니다.
최근 이 물질은 발암 물질로 인정되어 사용 금지되었습니다. 특히 이런 물질에 노출되는 사람이 담배를 피울 때는 폐암 발생이 상승적으로 증가합니다.

라돈
자연 상태의 흙과 바위에서 방출되는 보이지 않고 무미, 무취한 방사성 가스입니다. 이는 폐를 공격하여 폐암을 일으킵니다. 광산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라돈에 노출될 수 있으며 특정 지역의 건물 콘크리트에서 방출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 폐암과의 유발인자로 니켈(nickel), 제2크롬산염(chromate), 석탄타르(coal tar), 구리방사선물질(copper radioactive material), 비소(arsenic) 등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B. 폐암의 병태생리

폐암의 병리학적 소견에 따라 편평상피세포암, 선암 및 대세포폐암을 포함하는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의 두가지로 크게 분류됩니다. 이는 둘 사이의 생물학적 성질, 치료 및 예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통계상 소세포폐암이 15~20% 정도이며 나머지가 비소세포폐암입니다.

비소세포폐암
우리나라에서는 비소세포폐암 중 편평상피세포암이 55%로 가장 흔한 폐암입니다. 이 경우는 특히 흡연과의 연관성이 높습니다. 그외에 선암, 대세포폐암이 있습니다.
그중 선암은 흡연자에게서도 많이 관찰되지만 특히 비흡연자에서 발생하는 폐암의 약 60%를 차지합니다.
미국의 폐암 통계에서는 과거에는 우리나라처럼 흡연에 의한 편평상피세포암이 제일 많았으나 1950년대 이후 흡연 인구가 감소하고 저타르필터 담배를 이용하면서 선암의 상대 비중이 증가하여 제일 흔한 경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흡연과의 연관성이 매우 높은 편평상피세포암이 제일 흔하다는 사실에서 우리나라의 흡연의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비소세포폐암은 소세포폐암에 비해 진행 속도가 느려 단계적으로 주변의 림프절을 거쳐 전신으로 퍼져 나가므로 제1A기, 제1B기, 제2A기, 제2B기, 제3A기 제3B기 및 제4기로 단계적으로 구분합니다.

• 잠복기 : 암세포가 가래 내에는 존재하지만 폐의 어느 부위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
• 0기 : 국소적 암으로 존재하지만 기관지를 덮는 세포층의 일부에만 있는 경우
• 1기 : 암이 원발 부위에서 전이하지 않은 경우 : (1A: 암종괴(덩어리)가 3cm 이내)(1B: 암종괴가 3cm 이상)
• 2기 : 암이 종양 주변(폐내, 폐문부) 림프절까지만 전이된 경우 : (2A: 암종괴가 3cm 이내)(2B: 암종괴가 3cm 이상)
• 3A기 : 암이 주변 조직을 침범하거나 암과 같은 쪽의 종격동림프절까지만 전이된 경우
• 3B기 : 암이 주변 대혈관 등 중요장기를 침범, 악성늑막염, 악성 심낭염을 일으키거나 암과 반대쪽 종격동 및 쇄골상, 경부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 4기 :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뇌, 뼈, 간, 부신, 다른 폐 등으로 전이)

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초기에 전신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어 전신 질환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매우 악성이 강한 암입니다. 1~4기로 구분하지 않고 제한기, 확대기로만 분류합니다.

5. 진단

폐암의 진단은 흉부 엑스선 촬영 및 객담 세포진 검사가 가장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흉부X선 검사
흉부 엑스선 검사는 모든 신체검사에서 우선적으로 포함되는 기본적인 검사로, 약 90%의 폐암을 이 검사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흉부 엑스선 검사를 촬영하는 간격에는 여러 견해가 있으며 일부에서는 40세 이상의 흡연자는 4개월에 한 번씩 촬영을 받으라는 견해도 있는데 최소 1년에 1회는 촬영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흉부 엑스선 촬영에서 폐암의 소견이 없다는 것이 곧 진짜 폐암이 없다는 것이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초기의 폐암은 흉부 엑스선 촬영에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일부의 폐암은 우리나라에 흔한 결핵이나 폐렴 등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객담(가래) 세포 검사
객담(가래) 세포 검사는 가래에서 암세포를 관찰하는 폐암을 확진할 수 있는 간편한 검사이나 객담을 충분히 뱉어야 하며 3회 이상 반복 검사가 필요합니다. 일부의 폐암에서는 진단율이 떨어집니다.
1997년 국내 통계를 보면 약 15%의 폐암에서만 이 검사를 통해 폐암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CT)
위의 기본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CT)을 합니다. 이 검사는 폐암의 발견, 진행 정도 파악에 필수적인 검사로 최근에는 단순 흉부 엑스선 검사에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폐암이 의심될 경우에는 CT를 시행합니다. 특히 이 검사는 폐암이 주변 및 종격동 림프절로 퍼져 있는가를 판정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흉부 컴퓨터 단층 촬영을 기본 건강 검진에 포함시킨다면 폐암의 조기진단율을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되나 비용이 비싸고 방사선 노출이 많아 어렵고 기본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경우에 시행합니다.
최근 방사선양을 낮춘 흉부컴퓨터 단층촬영을 이용하여 폐암의 고위험군(흡연량이 많은 환자)에서 정기적으로 검진하려는 연구도 있습니다.
많은 폐암 환자가 흉부 MRI 검사를 요구하는데 MRI는 폐암을 진단하는 데는 CT에 비해 훨씬 못하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행하지 않습니다.

기관지 내시경
폐암의 최종 확진은 다른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병리조직검사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객담 세포 검사가 가장 간편한 병리검사법이나 진단율이 떨어집니다. 이 외에 대표적인 검사가 기관지 내시경입니다.
이 검사는 위 내시경과 같은 검사법으로 가느다란 광선 섬유의 튜브(지름 6mm 이내)를 환자의 코나 입을 통해 기관지 내로 삽입하여 기관지 내에 병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그 범위를 확인하며 조직의 일부를 떼어내(병리 조직 검사) 확진을 하는, 폐암 진단의 기본적인 중요한 방법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이 검사를 두려워하는데 검사 시간은 약 10분 정도이며 검사 중 기침이 나오고 호흡 곤란이 오지만 안전한 검사입니다. 최근에는 검사 중 가벼운 마취를 하여 환자가 고통을 못 느끼게 합니다.

경피적 폐침생검술
일부의 폐암은 기관지 내시경으로 진단이 불가능하며 피부를 가느다란 침을 찔러 조직을 흡입하여 병리조직검사를 하는 경피적 폐침 생검술을 시행합니다. 이상의 검사 등은 숙련된 전문의의 기술이 필요하므로 전문 병원에서 시행하여야 합니다.

생검술
암의 진단 혹은 진행 정도를 알기 위해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가슴의 일부를 절개하고 폐조직을 떼어내는 개흉생검술 및 최근에는 비디오 내시경을 이용한 생검술(Video-assisted thoracoscopic SURGERY:VATS)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또한 종격동 림프절로 암이 진행되었는가를 알기 위해 종격동경검사(mediastinoscopy)를 시행합니다.

양전자단층촬영술
양전자단층촬영술(PET: Positron emission tomography)은 최근에 개발된 암 진단법인데 암세포의 성장이 다른 정상세포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이용한 검사로 거의 모든 암에서 진행정도를 관찰할 수 있으나 매우 비싸고 해상력이 떨어지며 우리나라에 흔한 결핵과의 감별이 잘 안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6. 경과,예후

폐암의 예후는 일반적으로 매우 나쁩니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제1, 2기에서 수술을 받을 경우는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제1기는 60~70% 및 제2기는 40~50%정도이나 3A기는 20~30%이고 그 이후에는 매우 불량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폐암환자가 처음 발견했을 때는 병이 많이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소세포폐암은 진행이 매우 빨라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평균 생존 기간이 2~3개월입니다.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를 받을 경우 평균 생존기간이 늘어 제한기에서는 10~12개월, 확대기는 8개월 정도입니다. 장기간 생존하는 예는 적지만 1~2% 정도로 보고됩니다.

7. 합병증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각혈 : 폐암의 합병증으로 암에 의한 각혈이 있을 수 있으나 다량으로 각혈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 호흡 곤란(숨이 참) : 폐암 환자는 병이 진행되면 숨이 차게 됩니다. 암이 기관지를 압박하거나 막아버리든지, 늑막염, 심낭염이 동반되는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일어납니다.
• 폐렴 : 암이 기관지를 막아 그에 의한 폐쇄성 폐렴이 올 수 있습니다. 가래가 끓고 열이 납니다.
• 늑막염 : 많은 폐암 환자에게서 늑막에 물이 고이는 늑막염이 발생합니다. 암이 퍼져 생길 수도 있고 암의 간접적 영향에 의해서도 생기나 늑막염이 생길 경우 예후가 나쁩니다.
• 통증 :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심한 통증이 올 수 있으며 환자의 삶의 질에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통증은 폐암이 주변 조직을 침범하여 올 수 있으며 이때는 흉부에 통증을 느끼며 전이되어서도 통증이 오는데 주로 뼈로 전이될 때 그 부위에 통증을 느낍니다.
• 목소리가 쉼 : 폐암 환자가 목소리가 쉴 경우는 암이 성대를 움직이는 신경을 마비시킬 때 나타납니다.
• 상대정맥증후군 : 폐암이 머리 및 상지에서 오는 피를 받아 심장으로 보내는 상대정맥을 압박하여 막아 생기는 증상 들로 얼굴이 붓고 붉어지며, 눈이 충혈되고 결막이 붓기도 한다. 양측 팔이 붓고 가슴 상부까지 붓고 붉어지며 혈관이 튀어나옵니다. 이 때는 빨리 병원에 오셔야 합니다.
• 그 외에 폐암의 전이에 의한 부분 마비, 하지 마비 등의 신경학 적 증상도 올 수 있습니다.

8. 치료

폐암의 치료는 폐암의 병리학적 소견 및 진행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비소세포폐암은 비교적 진행이 느려 제1,2기는 수술을 하여 완치를 노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제3A기는 경우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및 항암 화학 요법을 단독 또는 병행 치료하며 완치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제3B기나 제4기에는 수술이 불가능하고 방사선 치료 및 항암 요법을 사용하나 생존기간의 연장은 가능해도 완치율은 매우 낮습니다.
1997년 통계에 의하면 진단 당시 제1,2기는 18%에 지나지 않았고 제3B기가 28.8%, 제4기가 36.5%로 약 2/3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됩니다.

이를 정리하면

• 제1기 (IA, IB기) : 수술 (불가능시 방사선 치료)
• 제2기(IIA, IIB기) : 수술 + 수술 후 항암제 치료 (혹은 방사선치료)
• 제3A기(IIIA기) : 다양한 선택이 가능
  - 수술 + 수술 후 항암제 치료
  - 수술 + 수술 후 방사선 치료
  - 수술 전 항암제치료 + 수술
  - 수술 전 방사선치료 + 수술
  - 방사선치료만 시행
  - 항암제 치료+ 방사선치료
• 제3B기 (IIIB기) : 원칙적으로 수술이 불가능
• 방사선치료, 방사선치료+항암치료, 항암제 치료
• 제4기 :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암 화학 요법을 시행하며 증상에 따라 국소적으로 방사선 치료

폐암의 수술은 폐의 일부분을 떼어내는 폐엽절제술 (우측 폐는 3개의 폐엽, 좌측 폐는 2개의 폐엽으로 구성)이 기본이며, 병이 진행된 경우는 한쪽 폐를 모두 떼어내는 전폐절제술도 시행합니다.
많은 폐암환자에서 검사 후 수술을 권유하면 암은 칼을 대면 악화된다는 잘못된 상식하에 수술을 거부하거나 혹은 수술을 하면 완치를 보장할 수 있는가를 물어봅니다.
물론 수술을 한다고 폐암의 완치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고 재발하여 사망하는 경우도 많지만 폐암은 수술을 못할 경우는 완치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특히 최근 새로운 강력한 항암제와 방사선치료 기술이 개발되어 수술과 병행하여 완치율을 높이고 있어 수술을 권유 받을 경우 다행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수술을 못할 경우에는 방사선치료 및 항암제 치료를 하게 되는 데 최근에는 이를 병행하여 치료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환자가 치료에 의한 고통은 조금 증가하나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폐암의 다른 경우인 소세포폐암은 진행속도가 빠르고 초기에 전신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어 수술이 원칙적으로 어려우며 항암약물치료를 주축으로 치료하며 병의 범위가 넓지 않은 경우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가 초기에는 매우 반응을 잘해 좋아지지만 완치에 이르는 확률은 낮습니다.
소세포폐암의 치료는 제한기에는 항암 화학 요법+방사선 요법(암 발생 부위)이 시행되고, 확대기에는 항암 화학 요법이 주된 치료이며 합병증 부위에 방사선치료 추가 됩니다.
항암 화학 요법 후 암의 흔적이 사라진 경우는 뇌에 예방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시행합니다.
최근에 미국 등 선진국이나 우리나라에서도 암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전자 치료법 개발이 그 대표적인 예로 선진국에서는 많은 임상 연구가 진행 중이며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도 진행 중입니다.
이중 p53이라는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를 투여하는 유전자 치료가 진행되고 있는데 일부의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유전자 치료는 아직까지 실제 암환자의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단계는 이르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입니다.

9. 예방법

전반적으로 폐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을 시행하지 않는 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특히 예방 및 조기 발견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폐암의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철저한 금연 운동을 펴나가야 합니다.
폐암의 예방은 원인을 모르거나 원인을 알더라도 개인의 노력으로는 피하기 어려운 다른 암과는 달리 개인의 노력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많은 흡연자가 금연은 매우 어렵고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폐암으로 진단받은 많은 폐암 환자들이 담배를 끊는 것으로 보아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됩니다.
금연보다 더 중요한 것은 특히 청소년들이 담배를 배우지 않도록 계몽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렸을 때 담배를 피우기 시작할수록 끊기가 어렵고 흡연량이 많아지므로 폐암에 걸릴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성인들은 가능하면 4개월에 1번, 최소 1년에 1번 이상 흉부 엑스선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합니다. 혹은 흉부 엑스선 검사에서 발견이 되지 않거나 폐결핵이나 폐렴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폐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있는 경우는 CT 등의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운동이 성공한다면 수십 년 후 암의 통계에서 폐암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낮아질 것입니다.

10. 이럴땐 의사에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 기침, 가래가 2주일 지속될 때
• 가래에 피가 보일 경우
• 목소리가 쉬어서 수일 이상 지속될 때
• 가슴 부위에 통증이 올 때
• 숨을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호흡 곤란이 올 때
• 원인이 없이 체중이 빠질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