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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먹는 이 '약'들이 위궤양 일으킬 수 있어"...내과 허원석 원장 [인터뷰]
위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이 4개의 층으로 이뤄졌다. 위에 생긴 염증이 근육층까지 파고들어 복통을 일으키는 질환을 '위궤양'이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위궤양 환자는 99만 9천여 명에 달한다. 많은 이들을 괴롭히는 위궤양은 어떤 질환인지 알아보기 위해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허원석 원장(라솜메디칼의원)에 자세히 물었다.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Q. 위염 vs 위미란 vs 위궤양의 차이는?소화기에서 가장 큰 장기인 '위'에는 위벽이 손상되는 것을 막는 위장 점막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자극을 받으면 위장 점막이 손상돼 결손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손상에 의한 결손은 정도에 따라 위염, 위미란, 위궤양 등으로 분류됩니다.자극으로 인한 염증이 점막층에 나타났다면 '위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위염일 때는 일반적으로 증상을 호소하지 않거나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가벼운 소화불량 소견을 보이며, 자가 치유로 회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염증으로 인한 결손이 점막층에 국한되면 '위미란'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본격적으로 소화기 증상을 호소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합니다. 위미란 상태에서 결손이 계속 진행되어, 점막하층 이하로 손상되는 경우를 '위궤양'이라고 합니다. 위궤양까지 진행되면 두드러지는 증상을 호소하고 합병증으로 인해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흔합니다.Q. 위궤양의 원인은?위장은 항상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음식물을 비롯하여 소화를 위해 분비되는 위산, 각종 소화효소, 담즙, 복용한 약물, 알코올 등 여러 인자 때문이지요. 이러한 자극이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자극과 염증으로 인해, 위장 점막이 원래 지닌 회복력 이상으로 점막이 결손될 때 위궤양이 생깁니다. 위궤양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외부 원인으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pylori)균의 감염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장기 복용 △아스피린 등 약물에 의한 손상 △흡연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폭식이나 위의 구조적인 문제에 따른 소화 능력 감소 △위의 운동성 약화 등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이외에도 △졸링거-엘리슨 증후군과 같은 위산의 과분비 질환 △결핵이나 매독 등의 바이러스, 세균 감염 질환 △크론병 및 베체트병과 같은 염증 질환 △방사선 치료 후 △림프종 및 전이 악성 질환에서도 위궤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Q. 위궤양 증상은? 무증상인 환자도 있는지?일반적으로 복통, 명치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메스꺼움, 구토, 체중 감소, 더부룩함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통증만으로는 위궤양을 감별하기 어렵습니다. 잦은 스트레스와 서구식 식생활 및 과식, 빠른 식사, 폭식, 불규칙한 식사 등의 생활 습관을 지닌 환자군에서는 이러한 상부위장관의 불편감을 일상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위장 점막의 손상이 외부로 표출되지 않는 경우도 흔하지는 않지만 종종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이전에 궤양을 치료받은 환자에게서는 증상이 없는 위궤양이 관찰되고 있습니다.그렇기에 위궤양이 생겨도, 별 증상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무증상이어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현실입니다.Q. 위궤양,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위에 구멍이 뚫리거나 위암에 걸리는지.위궤양은 일반적으로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많은 질환입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는 경우, 위장을 보호하는 방어인자가 충분하지 않다면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위궤양 합병증은 출혈, 천공, 유문부 폐색 등의 구조적 손상입니다. 약물에 의한 궤양인 경우에는 출혈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이에 따른 혈변, 흑색변, 토혈 등의 증상도 나타납니다. 이러한 손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 소화기 천공이 발생하여 수술이 필요한 경우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또한 위궤양 발생 후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절반 이상의 경우에서 궤양이 재발합니다. 특히 흡연하거나 궤양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군에서는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므로, 해당 환자에게는 적극적인 치료를 권합니다.헬리코박터균 감염같이 위궤양을 발생시키는 외부적 자극 및 이에 따른 위장 점막의 변화는 위암 발생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위궤양에 자주 걸리는 분, 가족력이 있는 분, 심한 위궤양을 앓은 기왕력이 있는 분은 적극적으로 검사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궤양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Q. 위궤양 확인 방법...위장조영술 vs 위내시경위궤양은 증상이 있어도,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진단이 불가능한 질환입니다. 이에 증상이 있어 위궤양이 의심되는 분에게는 '위장조영술' 및 '상부위장관 내시경'을 통해 위궤양을 진단합니다.현재 시행 중인 위장조영술 검사 방법은 이렇습니다. 8시간 이상 금식 후 검사하는데요.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하는 약물인 조영제를 먹고, 방사선으로 위장 점막에 궤양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발포제와 조영제가 섞인 약을 먹은 후, 생체 바깥에서 방사선을 찍어 상부위장관(식도, 위장, 십이지장)의 표면에 조영제가 묻어 있는 양상을 확인하는데요.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에 비해 고통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그러나 병적인 변화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이를 찾기 어렵습니다. 또, 발견한 궤양이 악성 궤양인지 아닌지는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데, 위장조영술 검사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합니다. 최근에 이 검사가 권유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상부위장관 내시경 검사는 입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여 위장 점막에 궤양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이 검사도 8시간 이상 금식한 후 시행합니다. 내시경 검사를 하면 식도, 위장, 십이지장 등 상부위장관의 미세한 병적인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위궤양을 발견하면 악성 종양과의 연관성을 알기 위해 조직검사를 바로 시행할 수 있고, 헬리코박터균 유무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아울러 출혈, 미세천공 등의 합병증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내시경적 시술을 통하여 수술 없이 빠른 치료가 가능하기에 최근 일차적으로 권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시경이 입으로 삽입되는 과정이 고통스럽고, 구역질이 유발되는 단점이 있는데요. 이 문제는 수면유도제를 활용한 수면 내시경이나 비강 내시경을 진행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Q. 위내시경 방법은?8시간 이상 금식 상태(응급상황 예외)에서 복부에 긴장을 풀 수 있는 자세를 잡은 뒤, 구강을 통하여 내시경을 삽입한 후 직접 상부위장관 상태를 확인합니다. 구강을 통해 내시경이 진입하기에 피검사자와 검사자의 호흡이 중요합니다. 검사자의 지시에 따라서 호흡, 긴장 완화, 구역 반응 등을 조절해야 합니다.십이지장까지 내시경이 진입한 후에는 위장관에 공기나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여 위장 점막을 확장시킨 후, 구조적 소견과 점막의 미세 변화를 세세하게 관찰합니다. 필요에 따라 내시경 검사 중에 조직 검사 및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치료가 필요한 병변(출혈, 용종, 미세천공)이 있다면 내시경적 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습니다.



위내시경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Q. 위내시경 검사 전, 검사 후 주의사항은.상부위장관을 직접 관찰하는 검사법이기에 무엇보다 환자의 사전 준비가 중요합니다. 금식 시간을 충분히 두어 음식물이 소화기관 안에 남아있지 않게 해야 하며, 기포제거제 등의 약물 복용에도 협조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치아 상태에 대한 정확한 인지 및 알림, 이전 약물에 대한 부작용 등의 사전 정보를 병원 측에 알려줘야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비수면 내시경을 한다면, 검사 중에 검사자와 간호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협조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또, 급작스러운 움직임이나 행동은 피검사자에게 상당히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검사 이후에는 자세 변환 및 움직임을 빠르게 하지 말고, 공기를 주입하여 팽창됐던 위장관이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히 휴식한 후 천천히 이동하길 바랍니다. 수면 내시경을 했다면, 인식과 움직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휴식하여 수면유도제에서 완전히 깨어난 후 이동해야 합니다. 또한 시술 및 검사 진행 시 추가적인 금식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사자의 안내에 따르길 바랍니다.Q. 위궤양 어떻게 치료할까.일반적인 위궤양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궤양 치료가 끝난 뒤에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제균 치료까지 권유됩니다. 또,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합병증 치료가 우선되며, 이후 금식 및 약물치료를 시행합니다.아울러 생활습관 교정도 중요합니다. 위궤양 치료에는 궤양을 일으키는 공격인자(위산, 스트레스, 술, 약물, 담배 등)와 위장기관을 보호하는 방어인자(위 점액, 점막 저항력) 간의 균형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금연, 금주, 위점막보호제 복용, 위험 약물 조정 등을 실천하면 궤양의 재발과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위궤양을 치료한 후에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궤양 상태에 따라 검사 간격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완치 판정 이후에도 궤양에 걸리지 않은 분들보다 검사 간격을 줄여서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권유됩니다.Q. 위궤양 예방법과 재발 방지법은?위궤양은 공격인자에 의한 자극을 방어인자가 이겨내지 못해서 악화되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예방을 위해서는 최우선으로 공격인자를 조절해야 합니다. △흡연, 음주 등의 생활습관 △과식, 폭식, 불규칙한 식사 등 식사습관을 고치며 △진통제 및 출혈 유발 약물 복용 시에는 위장관 보호제를 복용하는 투약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이외에도 헬리코박터균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위궤양을 재발시킬 수 있기에, 궤양을 경험한 분들은 꼭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길 바랍니다. 스트레스 등 정서적인 문제 및 유전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를 미리 인지하고 정기적으로 검진하여 조기에 진단하고 빨리 치료받길 바랍니다. 정확히 인식하고 대처한다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양성 질환이 위궤양입니다. 생활 습관 개선과 정기 검진에 힘써주길 바랍니다.



허원석 원장ㅣ출처: 라솜메디칼의원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허원석 원장 (라솜메디칼의원 소화기내시경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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